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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 나의 성장 일지

물경력에 대한 고찰

by GroovyArea 2023. 10. 9.

최근 개발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물경력 관련 컨텐츠들을 많이 시청하게 되었다.
주로 SI 출신 개발자 분들이 많이 나오셨고, 의외로 규모가 있는 서비스 회사 출신 개발자 분들도 있었다.

대부분 자신의 경력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고, 커리어가 끊긴다는 두려움을 안고 계시는 분들이었다.

이제 신입이라 와닿는 토픽은 아니지만, 이 토픽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경력,

나 또한 쌓이는 경력에 대해 매분 매초 신중히 생각하는 편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정한 웹 백엔드 개발자로의 성장에 있어 앞을 가로 막는 상황은 항상 돌아가려 했던 것 같다.

 

지금 회사로 이직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DB, Http 기술보다는 파일처리나 AI Fine tuning 들을 주로 했었고, 배우는 것이 없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 선택에 대해서 아직까지 후회하지 않는다.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되는 지식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 동료들이나 지인들과 함께할 때면, 항상 이 주제는 빠지지 않는다.

언어를 새로 배워봐야겠다.
프레임워크도 이게 많이 쓰인다더라.
공부 어떻게 해?
업무에 상관 없는 일을 하는 느낌이 든다.
좁고 깊은 것보다 얇고 넓은 게 좋은가?

서로 각기 다른 상황과 위치에서 경력에 대한 자신만의 고충을 늘어놓는다.

어떤 이는 조급합을 느끼며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어떤 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나머지는 안주한다.

 

물경력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성과 없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라 생각이 든다.

난 의미 없이 낭비되는 시간들이 정말 아깝다.

내가 정한 정답 안에서 흘러가지 않는 시간들은 견딜 수 없이 미쳐버릴 것 같다.

1분 1초라도 내 세상에서는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경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은 이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내가 주니어 레벨이라 더 큰 것들을 보지 못했을 것일 수도 있다고.

예로 AI는 백엔드와는 다른 범주이긴 하지만, 파일 처리는 충분히 백엔드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그 상황을 벗어나서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백엔드 개발에 있어 아예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다.

짧지만 경험했던 지식이 있기에, 개발 관련 업무에 이를 녹여 낼 수 있을 것이고,

충분한 기초 배경 지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경력을 쌓아갈 수록 더 크게 보게 된다.

아니 더 크게 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 당장 필요 없고 관련 없다고 느끼는 것이더라도, 나중에는 어떻게든 지식이 된다.

단지, 내가 정한 정답에 벗어나는 일이라면 그 기간이 길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경험이 된다는 생각이다.

 

내가 중니어, 시니어가 되었을 때 주니어들이 경력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을 보고 있게 될 때면,

경력에 대하여 충분히 고민을 해보고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들었을 땐 충분히 이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

충분한 고민 끝에 단순히 내가 하기 싫었던 것 뿐이라면, 한번 경험을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선택은 본인이 해야겠지만.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을 충분히 고민해보고 

내가 정한 선에 맞춰서 나의 커리어를 그려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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