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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 나의 성장 일지

여유를 가진다는 것

by GroovyArea 2023. 7. 22.

여유를 가진다는 것.

그건 참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했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이루기 전 준비와, 이루는 중에 누리는 여유는 감히 누리지 못할 사치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난 여유롭지 않은 사람이다.

 

해야만 하는 일을 명확히 깨달은 날 이후로,

몇 분, 몇 초 하나하나 쪼개며 아낄 수 있을 시간을 최대한 아꼈다.

(얼마나 급하면 걸음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 핀잔을 많이 받았다..ㅋㅋㅋㅋ)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여유로운 분들을 많이 보아왔다. 대게 나이가 30대 이상인 분들이 대다수인데.

분명 나는 말과 행동이 느린 사람들을 답답하다 생각했는데,

한 차원 더 높이 올라와 보니, 반대였다.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무게감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인건가?

그러한 분들을 대할 때, 나 또한 템포를 맞추게 된다.

 

항상 빠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나를 되돌아본다.

머릿속에 수많은 시나리오와 생각들이 휘몰아치면,

그런 것을 한 순간에 배출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난 이렇게 봐', ' 그래서 내 생각은..'

급할수록 말이 꼬이고, 전하고자 하는 화두는 깨지기 마련이다.

 

그 생각 이후로,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여전히 시간이 아깝긴 합니다.

집에 있어도, 집 밖으로 나올 때에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최소한의 루트를 정하더라도,

걸음 한 순간만큼은, 템포를 늦추고 주변과 나를 돌아보고자.

그리 해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고.

 

몰아붙이는 상황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결국 나이기에,

조금씩 여유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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