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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 나의 성장 일지

Mark until December

by GroovyArea 2023. 12. 10.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연말이다.

곧 2024년이다.

세월이란 건 순식간이구나.

 

백엔드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1년 경력을 앞두고 있다.

어느새.

 

첫 독립을 시작한 2022년 12월 31일,

첫 커리어를 시작하는 나는, 어떤 야망을 품고 있었을까.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동일한 야망을 품고 있을까?

 

애매한 것은 항상 싫다.

평범한 건 더더욱 싫다.

삶은 경쟁이기에, 최고가 되고 싶다.

적어도 내가 속한 무리 내에서는 누구보다 많이 아는 것이 나의 start line이다.

늘 기준을 높게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코드 레벨에서의 지식부터,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조,

DevOps 등등,

개발 theme 말고도, 운영하는 방법을 많이 배운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에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께도 매우 감사하다.

 

하지만 어찌 사람이 100% 만족할 수 있을까?

아쉬운 점은 아무도 두려워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핵심 레거시코드,

내 주언어인 java & kotlin과 다른 python 기반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

feature 중심 개발이 아닌, 유지보수 및 고도화 작업의 비중이 더 큰 점.

(결제 스쿼드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번 글에서 회고를 했다시피,

이 회사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시기는 tax-refund 개발을 했었을 때이다.

도소매 팀 멤버 분들의 케미도 케미였지만,

내가 온전히 DB 구조를 구상하고, 서버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유저가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기도 하다.

운영팀 요청으로 환급 신청과 가맹 신청을 할 때, 슬랙 알림 메시지를 수신받게 만들었다.

난 이 알림 방을 수시로 드나든다. 정말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

그땐 매일 새벽 12시, 1시까지 개발하며 퇴근하곤 했는데, 재밌었다.

정말 재밌었다.

 

살아가며, 일을 하며 느낀 점은

"좋아하는 것, 흥미 있는 것"은 인간에게 정말 강력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는

재미있는, 없는 일들을 번갈아 맞거나,

재미없는 일만을 맡을 수도,

흥미가 있는 일만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 맡은 일에 흥미가 없더라도 난, 배움과 성장을 한다는 점에 더 큰 가치를 두고는 있다.

 

그럼에도,

일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다면, 온전히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관심 있는 지식을 채우기 위해 스터디를 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끔 퇴근을 일찍 하게 될 때면,

집안일 후, "토비의 스프링"이나 "마이크로 서비스 패턴" 책을 천천히 정독하는데,

기술, 아키텍처의 철학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점이 정말 흥미롭다. 하루 종일 했던 일 보다.

 

이렇게 흥미를 통해 얻은 지식을,

실제 운영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는 일은,

그나마 지루한 일에 조그마한 흥미를 융화시키는 일이라 느끼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만 사용했던 코루틴 (coroutine)을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시킨 일이다.)

그렇게 잘 쌓아가면, 올바른 마인드와 지식을 갖춘 개발자로 거듭날 것이다.

 

최근 이사를 했다.

9월 말에 했는데,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넓어져 이젠 그나마 집에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ㅋㅋㅋㅋ

원래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집이 좁으면, 집에 있기도 오기도 싫었다. 그래서 9개월 간 돈을 더 악착같이 모았다.

좀 더 넓게 이사 온 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인테리어를 좀 해야 하는데, 이런 자잘한 일은 왜 이렇게 귀찮지..?

여하튼 사람들을 편하게 부를 수 있어서 이런 점은 좋네.

 

주거 공간이 더 확보되니,

안정감이 생겨해야 할 일과 주변을 챙기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확실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올 초만 해도, 취준 때보다는 주변을 좀 더 챙기고자 다짐했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가능해졌다.

더 주변을 돌아보자.

 

2월에 만든 스터디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스터디원들의 다짐을 다 잡고, 룰을 바꿔가며 어느새 10달이 지났다.

내가 만든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야겠다.

 

곧 올해가 끝난다.

1년 경력을 좀 더 야무지게 쌓고 2년 차가 될 수 있도록 마인드를 다 잡고, 말일까지 힘내보자!!

꼭 목표를 이루자.

백엔드 개발 인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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