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개발 경력이 벌써 2년이 되었다.
엊그제 연말 회고를 작성했을 때가 1년차였는데, 시간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
올해는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이직 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기도 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익한 경험을 얻기도 했다.
2024년은 시작부터 이직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들이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가장 갈증이 났던 요소들은
내가 원하는 서비스의 개발을 하는 것과 더 다양한 기술들을 융합해서 사용해보는 자유로운 환경,
그리고 더 체계적인 기술 구조를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선배들을 원했다.
스터디를 매주 진행했지만, 이번 만큼은 이직에 대한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주제를 선정했었다.
백엔드 엔지니어는 기본적으로 구현 실력은 기본이고, CS 지식 & 아키텍처 설계 능력과 DB에 대한 깊은 이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시스템 설계 관련 스터디를 진행했었기에, CS 운영체제 관련 공부를 진행하기로 스터디원들과 정했다.
책을 한 권 사서 열심히 반기 동안 진행했다. 유튜브에 널널한 개발자 채널도 출퇴근 시간에 따로 시청하여 유익한 부분은 스터디 슬랙에 공유하기도 했었다. 인프라 쪽에도 관심이 많기에 기본을 갖추기에 안성맞춤인 시간들이었다.
이어서 DB 스터디는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고,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던 Mysql로 정했다.
Real Mysql 이라는 책을 취준 시절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 확실히 다지자는 생각으로 도서를 정했다.
역시 1권인 Mysql 엔진에 대한 이론과 개념에 대해서 꾸준히 정리를 해가며 완독을 했고, 2권을 이어서 진행 중이다.
RDBMS 특유의 DB 설계 방법과, 서버 동작원리, 인덱스, 옵티마이저와 실행 계획 등에 대한 개념을 더 정확히 쌓게 되었다.
당시 결제 CS를 처리해가며 SQL을 작성할 일이 많았었는데, 스터디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확실히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공부를 진행할 때, 지식이 희석되지 않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회사에서도 나름 시스템 설계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2개가 있다.
하나는 결제 데이터 동기화 백엔드 시스템 설계,
나머지는 Mqtt (메시지 브로커) 를 활용한 외부 결제 API 설계 및 도입이다.
유일한 백엔드 시니어분 리드 하에, 새로 사용해보는 Saas형 DB인 DynamoDB를 사용하기도 했고, 대용량 트래픽에 용이한 구조에 대한 설계를 공부한 것을 실제로 녹여보는 경험을 했었다. 개발을 완료한 후, 리소스들의 비용을 적절히 책정하기 위해 직접 부하테스트까지 진행하여 문서화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매핑 라이브러리를 잘못 사용하여 다행히 서비스 런칭 전이지만, 장애를 잡았던 것도 회사 블로그에 작성하게 되어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Mqtt 활용하여 이벤트 기반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도 공부한 것을 실제로 녹여내는 경험이었다. 이벤트 기반으로 설계를 했을 때의 주의사항들을 실제로 구현에 곁들여서 진행했고, 재미있는 개발 경험이었다.
열심히 이직 시도를 했을 당시 나름 유명한 당근, 카카오 등 운 좋게 서류 합격을 하게 되었었다.
아쉽게 불합격 되었지만, 면접 때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실수한 답변들에 대해서 복기하며 정리를 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기술 면접에 더 자신감이 붙게 되었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면접 프로세스가 정말 길었는데, 무려 3차까지 있다..
테크 리드와의 캐쥬얼 톡(1차) 진행 이후, 과제 전형(2차) 을 받게 되었는데 정말 살면서 제일 열심히 했었다.
그 동안 공부하고 경험했던 시스템 설계를 녹였고, 코드 레벨에서의 지식도 녹였다. 그에 따른 합당한 이유도 물론 정립했다.
ReadMe 문서도 내가 생각하고, 전하고자하는 의견을 자세히 정리해서 작성했었다. Docker 컨테이너 상의 데이터를 이리저리 변경해가며 에러 지점은 없는지 테스트 및 발표에 대한 준비도 밤새 했었다. 자신에 찬 상태로 과제 전형 면접에 임했고, 합격을 후, 마지막 면접인 CEO 1:1, 실 Lead & 팀 Lead 2:1, CTO 1:1 면접(3차) 을 연달아 진행해서 기가 정말 다 빨렸다.
다들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어디서 발표 (PR)을 많이 해보셨냐는 것이었다. 뿌듯했다.
결과는 최종 합격!
이 회사도 동일하게 일이 많다 ㅎㅎ
하지만 내가 꿈꾸던 개발적 요건들을 어느 정도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IT 빅테크 출신 시니어 분들이 많이 있으셔서 모호한 개념들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기술과 설계를 자유로이 피드백을 받아가며 진행할 수 있어서 좋다.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 짧은 시간에 시야가 많이 확장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백엔드 엔지니어로 입사했지만,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겸하고 있고 더 원한다 ㅎㅎ
요새는 인프라 쪽도 더 알고 싶다. 뭔가 Backend 전체적인 기술을 전반적으로 경험하고 싶다. 욕심도 많다.
SRE 팀 분들 많이 괴롭혀야지~
전 회사 퇴사 이후 깃헙에 커밋을 하나도 안했는데,, (회사 일이 너무 많아..)
새해부터는 하고 싶었던 앱 쪽 기술을 한번 공부해보려고 한다.
요새 Flutter라는 언어가 정말 핫한 것 같은데, 얼추 만들고 싶었던 기능을 만들어가며 공부할 생각이다.
현재 진행하는 DB 스터디가 종료 되면, 우리 이제 AI를 좀 다뤄보자라는 의견이 오간다.
현 회사에서도 AI 서비스를 최근에 도입하게 되었는데, 크게 봤을 때는 별거 없다.
수 많은 API를 모델이 호출하며 GPT처럼 조합해서 정리하여 유저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인데, 이걸 나도 알고 싶어졌다.
다행히 스터디원들도 동일한 생각을 가졌고, 올해는 아마 앱과 AI를 다루는 기술을 공부할 것 같다.
현재 내가 속한 팀은 Growth, 즉 MAU 를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라 마케터 분들이 많다.
그래서 참 아이디어와 이벤트에 대한 여러 소스를 참 많이 만들어 내신다.
최근에 팀 워크샵을 진행했었는데,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 그리고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기대와 다르게 정말 재밌었다.
처음 가보는 워크샵에 대한 기억이 정말 행복하게 보냈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여러 공동체 회사들과 아이디어톤 대회를 마케터 분이 나를 섭외하셔서 같이 나가게 되었는데,
공동체 회사(IMU, KPN) 팀장 분들과 우리 회사 디자이너, 마케터 2분, 나 멤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가벼운 디자인 기획 시안과 PPT를 작성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운 좋게 발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획안에 통과 되었고, 내가 발표 톤에 어울린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발표를 했다. 😅
결과는 우수상! 그리고 핫 아이디어상! 오랜만에 대학에서 할만한 연합 경진 대회 같은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했고, 상금도 받게 되어서 너무 뿌듯하게 마무리했다.
시간이 금방 흘렀고,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다.
내년엔 3년차 개발자가 된 만큼 좀 더 알차게, 이제는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눌 수 있는, 다른 분야의 기술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래 본다. 행복했다 2024년~~!
이 글을 정독해주신 여러분도 뜻한 바 이루는 2025년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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