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가 있던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코딩을 제대로 시작하고 나서 삶의 여유가 없어졌다.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바뀌었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 만남을 줄였다.
취준 시기야 그렇다쳐도, 회사에 들어가면 좀 여유가 생길 줄 알았지만,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ㅎㅎ
한계에 가까워졌단 생각이 들었고,
오늘 휴일인 김에 여유를 부릴 겸, 매번 가던 회사 대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왔다.
어김 없이 스터디 준비, 사이드 프로젝트 태스크 개발을 해야하지만 허허..
그래도 조용하니, 좋구만.
적당한 소음과 로파이 음악. 힐링된다.
서론
나는 생각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만의 생각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내 맘대로 하고 싶다.
그래서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알게 된 지식, 힘들게 겪은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고, 감사 인사를 받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러한 글을 쓰게 될 때면, 그대로 공개하고 싶나보다.
가성비
2030 남성들은 극한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돈을 쓸 때, 만남을 가질 때, 영상을 볼 때, 무엇인가를 공부할 때도 이 가성비는 빠질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지불하고 퀄리티 있는 제품을 구매할지.
사람과 만나면서 최대한 투자를 덜 하면서 최대한의 이득을 취할지.
유튜브도 쇼츠 중독, 10분이 넘어가는 영상은 꺼리거나 10초 건너 뛰거나 무조건 배속.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면, 무조건 2배속.
무엇이든 쉽고, 안전한 방향만 추구하려는 경향성이 짙다.
이렇듯 시간과 자원에 대하여 Risk Taking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사회가 되었다.
가성비에 대한 나의 생각
남성들이라면 대개 발전해서 최고의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을 가슴 속에 누구나 간직할 것이다.
타고 태어난 그릇에 따라 크기의 편차는 크겠지만서도.
내 경험에 의하면, 발전을 하려면 최소한 20대는 가성비를 갖다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30대가 되어보지 않아서 특정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는 불필요한 나이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애석하게도 실패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나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진심으로 몰두 했을 때, 과정은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발전을 했던 것 같다.
보여주기 식, 속임수 따위 쓰지 않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무식하게 돌진했을 때 얻은 것이 더 많았다.
특히 코딩을 공부할 때도, 객체지향식 리팩토링, 아키텍처 고민만 매일매일 6시간 넘게 고민하고 코드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것만 봐도 나의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겠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단순히 대화만을 위한 공통 주제를 선점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유행하는 이슈나 아이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Fear of missing out 의 일환이다.
이를 알아보는 일은 속임수와 가깝다. 단 기간만 효과 있고, 남는 게 없기에 사회적 노예나 다름 없다.
이를 버리고, 본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타인의 관심사와 자잘한 유행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개인의 다양한 경험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한다.
나를 확신하고, 나의 길을 가며, 여유를 가지고,
가성비를 쫒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하자.
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가치나 경험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결론
Do를 먼저 하지 말자.
속임수이자, 임시 방편의 회피 방식이나 다름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얻는 것이 하나도 없다.
쉬운 길은 발전이 아니다.
Be가 되자.
Become 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거듭나다" 라는 단어는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원하는 모습, 원하는 자원, 원하는 목표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면 정말 힘들다.
항상 졸리고 컨디션도 좋지 않고, 감정이 상하는 일도 겪듯, 육신과 정신이 지칠 일이 많을테지만,
이와 별개로 그래도 할 건 해야 한다.
그래야 Become 할 수 있다.
먼저 Be를 하고,
Do (행위) 를 하며,
Have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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